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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ABS 조작' 피해 강인권 감독, KBO 유감 표명에 "글쎄요...다신 이런 일 없길"

"다신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조작 사건의 피해자였던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사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열리는 정규시즌 5개 경기부터 ABS 판정 전달을 위해 양 팀 더그아웃에 수신기를 전달했다. 더그아웃에 있는 인원 1명이 귀에 수신기를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음성을 듣게 된다.첫 시행 때 없던 수신기가 추가된 이유는 지난 14일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당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 때였다.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에 업로드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였던 것.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NC 항의에 대해 논의했다. ABS 관련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논란은 다른 지점에서 번졌다. 이 심판조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는 말이 중계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이민호 1루심은 이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핀잔을 줬다. 이들은 이어 문승훈 주심이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마치 연습하는 것처럼 읊조렸고 이민호 1루심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재차 다그쳤다. 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민호 심판을 계약해지했고 문승훈 심판은 최대 정직 기간인 3개월 무급 정직 후 추가 인사 조치, 추평호 심판은 3개월 무급 정지 징계를 내렸다.징계는 내려졌지만 중요한 경기 승부처에서 공정한 판정을 받지 못한 강인권 감독의 속은 여전히 쓰릴 수밖에 없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우리 팀은 데이터 팀 인원이 수신기를 착용한다. 아무래도 더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강 감독은 "다 지나간 일이니 (응어리를)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지난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일인데 (그러지 못해) 가장 아쉽다"고 했다.한편 KBO는 징계 조치를 내리면서 NC 구단에는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다. NC 구단은 사건 당시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KBO는 사과 없이 징계 사실만 전했다가 뒤늦게 NC에 공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사자였던 강인권 감독이 알 수 없을 정도로 형식적으로 진행된 일이었다. 강 감독에게 불편한 마음이 풀렸는지 묻자 그는 "글쎄요"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진행했으니 구단에서도 이해하셨을 것 같다"며 "다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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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판정 피해' NC 구단에 심판 오심 은폐 논란 유감 표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판정 피해를 본 NC 다이노스 구단에 유감을 표명했다. KBO는 지난 23일 밤 늦게 NC 구단에 "리그 공정성을 저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본지가 지난 22일 고 보도한 지 몇 시간 만이다. 이번 공문에는 허구연 KBO 총재 명의로 직인까지 찍혀 있다.KBO는 앞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위원과는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3개월 정직(무급) 조처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다만 이 과정에서 NC 구단과 팬들을 향한 사과는 빠져 대처가 미흡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NC가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이 발생했다.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에서 스트라이크로 인식했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콜했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 '볼 판정 오류'를 확인 후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KBO가 각 구단에 제공한 태블릿을 통해 더그아웃에서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데이터가 실시간 업로드되는 게 아니어서 '어필 시효'가 지났다는 논리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졌다면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오심 발생 후 3회 3점을 뺏긴 끝에 5-12로 졌다. 이재학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분 간의 경기 중단 이후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NC 구단은 "일단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에 따르면 23일 오후까지 유선이나 공문,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경로로든 KBO의 사과는 없었다. 그러다가 뒤늦게나마 짤막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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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은폐 논란' KBO의 초강력 징계 철퇴, 사과는 쏙 빠졌다

사과는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위원과는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 심판위원에게는 각각 3개월 정직(무급) 조처했다.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다. KBO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심판위원 정규직 전환 후 시즌 도중 해고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두 심판에게 내려진 징계는 규정이 정한 정직 최대 기간에 해당한다. 추가 인사 조치 가능성까지 열어둬 심판위원으로 현장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심판들은 "은폐나 조작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O는 "은폐 혹은 조작 논란에 대해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할 순 없다. 다만 리그 공정성에 심각한 피해를 준 것은 틀림없다"며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중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빠진 게 있다. KBO는 지난 15일 인사위원회 회부 소식을 알렸고, 19일 최종 징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NC 다이노스 구단과 팬을 향한 사과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NC가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이 발생했다. NC 투수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가 ABS에서 스트라이크로 인식했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콜했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2구째 '볼 판정 오류'를 확인 후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어필 시효가 지났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콜이 이뤄졌다면 NC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오심 발생 후 3회 3점을 뺏긴 끝에 5-12로 졌다. 이재학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8분 간의 경기 중단 이후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뼈아픈 1패를 당한 NC는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다.판정 피해를 본 NC 구단은 "일단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선이나 공문,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경로로든 KBO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야구팬들 역시 제대로 사과받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논란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오심이자 KBO리그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큰 오점을 남겼다. KBO는 나름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팬들의 상처받은 마음은 어루만지지는 못하고 있다. 야구계 A 관계자는 "단지 이번 논란을 '심판 개인의 실수 또는 문제'로 치부하며 KBO는 마치 잘못이 없는 것처럼 '선 긋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KBO도 심판의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B 관계자도 "KBO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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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뭐가 두려웠을까...심판상 휩쓸던 이민호 위원, 한순간 오판으로 무너진 커리어

한순간 오판으로 그동안 쌓은 모든 게 무너질 판이다. '볼 판정 조작 담합' 중심에 있는 이민호(54) 심판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에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제대로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럴만했다.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기 위해 새로 도입된 시스템의 기능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야구팬 모두 그걸 지켜봤다. 상황은 이랬다. 14일 대구 경기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S존)을 통과했지만, 문승훈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 구단이 갖고 있는 태블릿을 통해 이 공이 스트라이크였다는 그래픽을 본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NC 어필을 받은 심판들은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 상황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대화가 전해졌다.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한 것. 중계를 통해 이 말이 흘러나왔다. 앞서 이민호 조장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다른 심판들을 나무라는 말도 흘러 나왔다. 쉽게 말해 인이어를 착용하고 ABS 판정 콜을 들을 수 있는 문승훈 주심과 추평호 3루심이 이재학의 2구째 공 판정을 놓친 것이다. 이미 상황이 지나갔고, ABS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원래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심판진은 이런 상황 속에 자신들이 콜을 놓친 실수를 감추려고 했다. 문승훈 주심은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말을 맞추려고 했고, 이민호 조장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다그쳤다. 이후 이민호 조장이 마이크를 잡고 "음성으로 전달될 때는 볼이었다.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였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서 원심대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중계 화면을 보고 있었던 야구팬은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직무 배제에 인사위원회 회부까지 간 것이다. 현장에선 ABS 기능성, 즉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꽤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출력 기능' 오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인간의 판단이 개입해 일어난 일이다. 여러 가지 심리가 작용했을 것 같다. '그라운드의 포청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던 존재에서 로봇이 내놓은 결괏값을 그저 전달하는 존재가 됐다. '도대체 그것도 못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한 건 이 심판들은 잃은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이력이 적은 추평호 위원도 20년 넘게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이다. 문승훈 위원은 역대 3번째로 2500경기 출장을 해냈다. 이민호 위원에 대해선 야구팬 배신감이 더 클 것 같다. 심판의 볼 판정과 경기 운영 능력 평판이 야구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시대, 이민호 심판은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심판으로 인정받았다. 그가 내린 판정으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을 때 번복률도 낮은 편이었다. 이 위원은 연말 시상식에서 2013~2016시즌 연속으로 심판상을 받기도 했다. 최소한 그의 전성기에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을 주도한 건 이민호 심판이다. "빠져나갈 방법은 그거밖에 없다",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는 말을 한 것도 그였다. 그토록 무리수를 둬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다. 3000경기 출장을 향해 가는 심판이 그동안 쌓은 신뢰를 한순간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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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상벌위 아닌 인사위 회부, 그만큼 사안이 엄중하다

상벌위원회가 아니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만큼 KBO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KBO는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전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과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KBO는 이들을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세 심판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결과를 오심에 이어 은폐하려고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황은 이랬다.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가 ABS상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이 볼을 외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5구까지 투구가 진행된 뒤 강인권 NC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2구가 스트라이크가 아니냐'라고 항의했다. 각 구단은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통신 여건상 늦게 확인돼 항의가 늦었다. 이에 심판진은 4심 합의를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심판진의 오심 은폐 논란이 불거졌다. 이민호 심판 조장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된 것. 이후 심판진은 마이크를 들고 "(ABS) 음성이 '볼'로 전달됐다"라고 설명했지만, 생중계를 통해 드러난 이들의 논의 내용은 심판진의 설명과 달랐다. 자신들의 오심을 덮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맞추는 듯했다. 이에 KBO가 이튿날 긴급 회의를 열고 이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경기 출장 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에 KBO 관계자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다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단순 징계가 아니라 인사와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가 된 것이다. KBO는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 팀 덕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윤승재 기자 2024.04.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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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오심 은폐 정황 심판 3명 직무배제 조치···"엄정 징계 예정" [공식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판정 오심을 은폐하려 한 심판진에 직무배제 조치를 결정했다. KBO는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전날 대구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KBO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예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다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KBO 관계자는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는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워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삼성전 3회 말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 의하면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다. 이후 3볼-1스트라이크에 이재학의 5구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후 강인권 NC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이 맞았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는데, 이재학의 '2구'는 '스트라이크'로 분류됐다. 정황상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심판 조장은 경기 중단이 길어지자 마이크를 들고 사유를 설명했다. 내용은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NC는 이 부분에서 억울함을 나타냈다. KBO가 지급한 태블릿에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시차'를 두고 화면에 나타난다. NC 구단은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항의한 것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심판진이 앞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에서 불거졌다.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심판진은 '기계적 오류'인 듯 설명했지만,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맞추는 듯했다. NC는 판정 피해를 봤고, 결국 5-12로 져 5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3회 이재현 타석에서 '2구'가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졌다면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그러나 8분간의 중단 뒤 경기가 재개된 후 이재학은 6구째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구자욱에게 동점 2루타에 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분위기를 잃은 이재학은 4회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 김재상에게 2점 홈런을 뺏겼다. NC는 "1차로 KBO에 유선으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KBO에 구단 차원의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BS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양 팀 더그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4.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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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진실 은폐 정황' 판정 피해본 억울한 NC, KBO에 항의 및 사과 요청

NC 다이노스가 심판진의 오류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와 관련한 판정 피해를 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력 항의와 함께 사과를 요청할 예정이다. 상황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삼성전 3회 말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 의하면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다. 이후 3볼-1스트라이크에 이재학의 5구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후 강인권 NC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이 맞았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는데, 이재학의 '2구'는 '스트라이크'로 분류됐다. 정황상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심판 조장은 경기 중단이 길어지자 마이크를 들고 사유를 설명했다. 내용은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NC는 이 부분에서 억울함을 나타냈다. KBO가 지급한 태블릿에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시차'를 두고 화면에 나타난다. NC 구단은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항의한 것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심판진이 앞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에서 불거졌다.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심판진은 '기계적 오류'인 듯 설명했지만,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맞추는 듯했다. NC는 판정 피해를 봤고, 결국 5-12로 져 5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3회 이재현 타석에서 '2구'가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졌다면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그러나 8분간의 중단 뒤 경기가 재개된 후 이재학은 6구째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구자욱에게 동점 2루타에 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분위기를 잃은 이재학은 4회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 김재상에게 2점 홈런을 뺏겼다. NC는 "1차로 KBO에 유선으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KBO에 구단 차원의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경기 종료 후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 사실 관계 확인 후 징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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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LG전 4이닝 무실점 호투···다시 켠 5선발 진입 청신호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직전 등판의 부진을 만회하고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이재학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 타율 1위 LG의 최정예 타선을 맞아 안타 5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의 3이닝 5피안타(2홈런) 3실점의 부진을 씼어냈다. 이번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낮췄다. 이재학은 1회 초 박해민-홍창기를 범타 처리한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오지환을 외야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막았다. 2회에는 안타 2개로 2사 1, 2루 득점 위기를 맞았으나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처리했다. 3회 2사 후 오스틴에게 안타를 내준 이재학은 4회 삼자범퇴로 막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56개(스트라이크 38개)였다. 탈삼진은 1개였지만, 무4사구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82승을 올린 이재학은 이번 캠프에서 5선발 경쟁 중이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원투 펀치를 맡고 신민혁과 김시훈이 3~4선발로 확정됐다. 이재학은 이용준, 이준호 등과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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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베테랑의 울림 "PO에서 떨어져도 올해 잘한 게 없어지는 거 아냐"

베테랑 황재균(36·KT 위즈)이 주도한 '선수단 미팅' 이후 KT의 분위기가 바뀌었다.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자리를 주도한 건 주장 박경수가 아닌 황재균이었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한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박경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황)재균이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며 미팅 상황을 전했다.결과적으로 KT는 미팅 이후 2경기에 모두 승리했다. 3차전을 3-0으로 승리한 뒤 4차전은 11-2 대승으로 장식했다. 첫 2경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수비와 타격이 모두 살아났다. 특히 황재균은 4차전 2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황재균은 미팅에 대해 "어차피 2패를 했으니까 편하게 마음먹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얘기했다"며 "(3차전에 앞서) '오늘 만약 지더라도 올 시즌 꼴찌부터 2위까지 너무 잘했는데 이게 없어지는 게 아니다, 저력이 있는 팀이고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너무 쫓기지 말고 편하게 오늘 경기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지더라도 마음 쓰지 말자'는 그런 얘길 했는데 좋은 결과로 돌아온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황재균의 말은 '사실'이다. KT는 지난 6월 3일까지 리그 꼴찌였다. 승률 0.362(17승 2무 32패). 투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팀 성적이 거침없이 추락했다. 하지만 조금씩 성적을 반등,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6월 4일 이후 승률은 0.660(62승 1무 32패)으로 리그 1위다. 숱한 어려움과 반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PO 1,2차전 패배를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황재균은 "일단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계기가 있었지만, 진심도 조금 담겨 있었다"며 "저희가 PO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올해 잘해왔던 게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의기소침하지 말자. 그런 뉘앙스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효과는 만점이었다. 박경수는 "우리 팀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더 잘 뭉친다. 그럴 때 꼭 치고 올라왔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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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 '쿠에바스 괴력투·장단 14안타' KT, 11-2 대승…리버스 스윕 보인다

기세를 올린 KT 위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PO 4차전을 11-2 대승을 거뒀다. 홈에서 치른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적지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승리, 리버스 스윕을 눈앞에 뒀다. 반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던 NC는 '2승 뒤 3연패' 위기에 몰렸다.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KT는 1회 초 사사구 2개와 도루, 상대 실책을 묶어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 박병호가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고 1사 1·3루에선 장성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2회 초에는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폭투와 황재군의 2루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회 초에도 안타 2개와 번트로 1사 2·3루 주자를 쌓았고 배정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6-0으로 앞선 4회에는 황재균과 장성우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KT는 7회 초 1사 만루에서 조용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반면 NC는 1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6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까지 무려 17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KT는 10-0으로 앞선 8회 초 알포드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NC는 8회 말 오영수와 서호철, 박세혁의 연속 3안타로 처음 득점했다. 1사 1·2루에선 손아섭이 적시타를 기록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PO 1차전 선발 등판한 뒤 사흘 휴식 후 마운드를 밟았는데 흠잡을 곳 없는 피칭으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6명의 타자(황재균·알포드·박병호·장성우·오윤석·배정대)가 멀티 히트를 해냈다. 3번 황재균(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4번 박병호(5타수 2안타 1타점) 5번 장성우(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든든하게 중심 타선을 지켰다. NC 선발 송명기가 1과 3분의 1이닝 4실점 강판당한 뒤 두 번째 투수 이재학마저 2와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한 게 뼈아팠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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